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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당(宇塘)
작성일 2011-04-09 (토) 23:06
ㆍ조회: 281  
파월선(2)
승선 5일째가 되던날 우리를 실은 파월선이 항로를바꿔 필립핀으로 간다는 소문이 돈다.

영문을 모르는 우리들은 갑짜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항로를바꾼 이유는 대략 다음과같다

식욕이 왕성한 한국군들이 한번에 2-3인분씩 먹어치우는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양식에 따라나오는 후식(DESERT)이 말썽이 된것이다.

대부분 병사들이 처음먹어보는 향기로운 메론,오렌지,바나나등

과일이 욕심이나서 먹지도않을 배식을받어서 과일만 주머니에 쑤셔넣기를 2-3회...

믿고싶지는 않지만 이후 항차부터는 식권을 발행한다는 얘기를듣고 씁슬한 마음이든다.

승선 7일째...

나는 속이 메스꺼워 갑판으로 나왔다.

갑판에서 맑은 공기를마시면 멀미가 덜할것같았다

갑판위에는 벌써 몇몇 전우들이 멀미를 못참고 들어누워있다.

갑판에서의 광경은 참 아름다웠다

멀리내다보이는 수평선..
.
일출에 붉게물든 주황색하늘..
.
조금있으면 두둥실 떠오르는 진홍색 태양...,

눈길을돌려 앞바다를 바라보면 이름도모를 물고기떼가 물위로 솟구쳐올라

공중으로 날아다니고, 배밑을내려다보면 대형거북이가 서서히 떠오르는것도보인다

그뿐인가... 언제나타났는지 수십마리의 상어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우리배를 따라오기도한다.

참으로 잊지못할추억들이다.

칠흑같은 밤바다는 또다른 정서가있다

저 멀리 소리없이 미끄러져가는 호화여객선의 찬란한불빛,

바다위로 떠다니는 야광충들이 역어내는 형광의 조화...

자연의 신비에 새삼 경탄을 금치못뿐이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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