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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무희        
작성일 2005-08-20 (토) 13:14
ㆍ조회: 143  
길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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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동안 뗄 수 없는 인연들이 참 많다.

부모자식의 인연에서부터 태어난 나라의 풍토까지가

다 깊은 인연의 늪이다.

인연은 깊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적다.

인연은 우연과 필연으로 나뉘지만, 길에는 우연이 존재하지 않는다.

길은 다 필연이라는 말이다.

우연히 만들어진 길이라는 말을 들은 이 있는가.

특히 길중에서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면서 만들어진 옛길을

보면 더 그렇다.

어느날 갑자기 산넘고 물 건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길은 세상에 없다.

이름모를 사람들이 하나둘 한번두번 걷기 시작해서 땅이 길이되고

또 산이 길이 되었다.

 

 

자연의 지표위에 길이 생기는 것을 보면 다 이유가 있다.

이유없는 길은 세상에 없으니,그래서 길은 다 필연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을 연결한다든지,가장 편안한 지형을 이어 간다든지,

가장 필요로 하는 목적을 이룬다든지....

어째든 길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필연에 속한다.

그래서 그 필연의 이유가 다하면 길은 없어지기 마련이다.

쓸모가 없어져서 사라지는 길을 생각하면, 다시금 길이야말로

우연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길에 우연이 있다면 길위를 지나는 사람끼리의 스쳐감 정도일 것이다.

길 옆에서 서성이는 사람도 다 이유가 있을터이니, 관련없이 지나치는

사람 빼고야 어디 길 위에 우연이 있겠는가.

 

 

길을 가다보면 길의 모습과 사람의 차림이 어찌 그리 비슷할까,

신기할 지경이다.

산길을 걷는 사람은 산길에 맞는 채비를 하고 있고,

큰 길가를 걸어가는 사람은 큰길의 풍경과 비슷한 차림을 하고 있다.

요란한  도심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표정과 옷차림이 요란하다.

그런걸 보면 길과 사람이 결국 하나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도심 번잡한 길에 승복이나 수녀복장이 눈에 띄는 이유는 길에 대비되는

낯설음 때문일텐데...

바꾸어 사찰이나 수도원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지 아니한다.

오히려 방문객의 차림이 낯설게 느껴진다.

살필수록 길의 모습과 사람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

 

 

좁은 길은 느리고 넓은 길은 빠르게 움직인다.

또 좁은 길은 자상하게 볼수있고 넓은 길은 무심하다.

길 위의 사람또한 좁은 길에서 만나면 표정을 볼수 있지만

넓은 길에서 스치면 무심하다.

사람과 길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다.

길이 우리 삶을 이어주니 당연히 귀결이다.

결국 길이 사람이고 사람이 길인 셈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중에서


211.178.186.41 소양강: 좋은글 아름다운글...마음의 양식삼고...오늘도 길에나가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러 나갑니다...즐겁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08/20-15:20]-
211.245.146.244 손 동인: 이렇게 좋은 글 어디서 가지고 온답니까?작고 적은것이 좋은것만은 아니겠지요?감사드립니다 .정 무희 회장님^-^*소양강님도 건강하이소.. -[08/20-20:10]-
211.192.124.135 鄭定久: 인연은 소중한 것인께 회장님 좋은 글 잘 보았지라 고맙심더 좋은 시간 되시구여...
그라고 소양강님 안~늉 잘 계시지유 건강하게 사세요...행복한 시간 되세요... -[08/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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