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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둘목..
작성일 2008-06-23 (월) 07:34
ㆍ조회: 455  
귀거래사 -도연명- (옮김)


歸去來兮 (귀거래혜)여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오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이어늘

奚?愴而獨悲 (해추창이독비)오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이오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라

實迷塗其未遠(실미도기미원)하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로다

 
舟搖搖以輕 (주요요이경양)이오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로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하니

恨晨光之憙微 (한신광지희미)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하고
*衡宇 : 작고 누추한 집
.
載欣載奔 (재흔재분)하니


僕歡迎 (동복환영))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이라

 
三徑就荒 (삼경취황)이나
*三徑 : 西漢末 隱者 蔣?(장후)가 집의
대나무 숲사이에 세 오솔길을 만들어 놓고,
오직 求仲(구중),羊仲(양중)하고만 교유하였다.
松菊猶存 (송국유존)이라


携幼入室 (휴유입실)하니

有酒盈樽 (유주영준)일새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하고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이라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이라
*容膝 : 무릎이나 움직일 수 있는 좁은 곳.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하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이라

策扶老以流憩 (책부로이류게)라가
*扶老 : 노인의 지팡이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하니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하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이라

景??以將入(경예예이장입)하니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이로다

 

歸去來兮 (귀거래혜)여

請息交以絶游 (청식교이절유)라

世與我而相違(세여아이상위)어늘

復駕言兮焉求 (부가언혜언구)리오
*駕言:乘車[수레를 타다] 言은 語助詞.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하고

樂琴書以消憂 (악금서이소우)라

農人告余以春及(농인고여이춘급)하니

將有事于西疇 (장유사우서주)로다

 

或命巾車(혹명건거)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하여

旣窈窕以尋壑(기요조이심학)하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하니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하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라

羨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하니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로다

 

已矣乎 (기의호)인저

寓形宇內復機時 (우형우내부기시)리오

曷不委心任去留 (갈부위심임거류)하고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오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이오

帝鄕不可期 (제향부가기)라
*帝鄕: 天帝[하느님]이 있는 곳 . 上天

懷良辰以孤往 (회량진이고왕)하고

或植杖而耘? (혹치장이운자)라

 

登東皐而舒嘯 (등동고이서소)하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라

聊乘化以歸盡 (료승화이귀진)하니

樂夫天命復奚疑 (락부천명부해의)아


돌아가리라!

논밭이 묵으려는데 어찌 아니 돌아가리오?

스스로 마음을 몸의 부림으로 삼았거늘,

어찌 실심하여 홀로 슬퍼하기만 하리오?


이미 지난 날은 따질 수 없음을 깨닫고,

오는 것은 따를 수 있음을 알겠도다.

실로 길을 잃었으나 아직은 멀지 않으니,

이제가 옳고 어제는 글렀음을 깨달았도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까불거리고,

바람은 살랑살랑 옷자락에 불어오는도다.

길가는 나그네에게 앞 길을 물으니.

새벽 빛이 희미함을 한스러워 하도다.

 
이윽고 조그마한 내 집이 바라보여,

기쁜 마음에 바쁘게 달려가니,

심부름하는 아이는 반가이 맞아주고,

어린 아들은 문에서 기다리고 있도다.
 
 

세 갈래 뜰 안 오솔길은 황폐해졌으나,

솔이며 국화는 그대로 남아 있도다.

어린아이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서니,

술이 술동이에 가득히 차 있기에,
 
 


술동이와 잔을 당겨 혼자 마시고,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흐믓해 하노라.

남쪽 창에 기대어 멋대로 앉았으니,

좁은 방이 편안해지기 쉬움을 알았노라.

 
 
정원은 날마다 거닐어도 풍취를 이루고,

문은 비록 달았으나 언제나 닫히어 있다.

지팡이를 짚고서 거닐다가 쉬다가 하며,

때로는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을 돌아 나오고,


새들은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 아누나.

햇빛이 뉘엿뉘엿 막 지려하는데,

외로이 선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대는도다.


 
돌아가리라!

사귐을 그만두고 교유도 끊으리라.

세상이 나와는 서로 맞지 않거늘,

다시 수레에 올라 무엇을 구하리오?

 


친척들과의 정겨운 이야기에 기뻐하고,

비파와 책을 즐기면서 시름을 삭이리라.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니,

이제 서쪽 밭에 일거리가 생겼도다.

 

혹은 휘장을 친 수레를 몰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떠 있는 배를 노저어,

깊고 그윽한 골짜기를 찾기도 하고,

또 구불구불 험한 산길 언덕을 지나니,

 

나무는 즐거운 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샘물은 졸졸졸 비로소 흘러 내리누나.

만물이 제 철을 얻음을 부러워 하면서,

나의 생이 장차 그치려 함을 느끼노라.

 
 

그만 두어라!

몸을 우주 안에 부쳐둠이 다시 몇 때나 되리오?

어찌 마음을 맡긴대로 가고 머물지 않게 하고,

어찌하여 허둥지둥 어디로 가려고만 하는가?
 


부귀는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오

상제의 고향은 기약할 수 없도다.

좋은 시절을 그리며 외로이 가다가,

혹은 지팡이 꽂아놓고 김 매고 북도 돋우노라.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이나 불고,

맑은 시내에 임하여 시를 짓노라.

애오라지 조화를 타고 다함으로 돌아가리니,

대저 천명을 즐길뿐 또 무엇을 의심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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