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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4-02-06 (금) 15:47
ㆍ조회: 267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 수십kg 돌들, 어떻게 쌓았을까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붉은 빛 진흙땅 위에 회색 빛 도시가 서 있다. 진초록 수풀들 사이에 진회색 빛의 뾰족한 첨탑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있다. 캄보디아 중부 시엠립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서 어렴풋이 바라본 앙코르와트의 첫 느낌은 밀림 속에 잘 보존된 단순한 돌무지 성곽 같았다. 유럽에 있는 고성(古城)처럼 고풍스럽다거나 조형미가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우리나라 고궁(古宮)처럼 날렵한 곡선미를 뽐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앙코르와트는 돌덩이의 거?을 한꺼풀씩 벗어내고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 수백년간 밀림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앙코르와트의 타프롬 사원. 거대한 나무 밑동이 사원에 뿌리내리고 있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툼레이더’의 배경으로 쓰이기도 했다.

세월에 깎이고 손때가 묻었지만 그 돌들에 아로새겨진 섬세한 조각들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수십만명 수공업자들의 손을 빌린 듯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에서부터 인근 톤레삽 호수에서의 참파족과 크메르 족의 전투장면, 압사라 여신조각에서부터 힌두교 신화에 이르기까지 음각과 양각, 반각 조각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다.

▲ 호수에 비친 앙코르와트의 전경. 연간 70만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사원을 찾는다.

여행수첩

▶입국 절차=캄보디아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하다. 관광비자는 1인당 20달러. 베트남 경유 시 베트남 입국 비자도 필요.

▶항공편=10월 1일부터 대한항공이 베트남항공과 코드 셰어 방식으로 매일 직항 체제로 운항한다.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3시간30분. 시엠립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여행상품=대한항공 패키지로 하롱베이(베트남)+앙코르와트 4박6일 코스가 109만∼129만원. 여행사는 월드트래블(02)3705-8877, 자유여행사 (02)3455-8888, 하나투어 (02)2127-1139 등.

▶기타=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화폐단위는 리엘. 미화 1달러당 3800리엘 정도다. 대도시에서는 미화가 통용된다.

▶주의사항=위생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한 생수만 마실 것. 일반 물은 탈 나기 쉽다.

인간미가 담뿍 배어나오는 세밀한 조각들도 앙코르와트와 떼내어 생각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관광객을 경악시킨 것은 그 엄청난 규모였다. 동서로 1㎞가 넘는 앙코르와트는 작은 도시와 다름없었다.

제각각 다른 모습의 아름드리 돌들이 틈새 하나 없이, 마치 ‘아메리칸 퀼트’에서 보듯이 천조각을 궤매놓은 것처럼 수 m씩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 자체가 관광객을 압도했다. 돌덩이 하나만 해도 몇 십㎏씩, 전체적으로 수십 톤이 넘는 돌들을 도대체 어디에서 가져왔는지부터가 짐작 불가능하다. 앙코르와트 신전은 지상으로부터 60m까지 올라가는데 그런 첨탑마저도 대형 돌들로 엮어져 있으니 그곳까지 대체 어떻게 운반했는지가 미스터리다. 그냥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고 치부하기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기계의 힘을 이용하기 불가능한 1100~1200년대에 지어졌다는 시대 배경을 염두에 두면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칭호가 항상 앞에 붙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장대함이 매년 70만 가까이 되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인지 모른다. 가까이서 봤으면 멀리서 다시 봐야 한다. 해질 녘 붉게 물든 앙코르와트는 마치 성곽 전체가 오로라에 휩싸인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킬 정도로 아름답게 불타오른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에 2만5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37년간 지은 사원으로 제대로 보려면 3생(전생-현생-내생)을 거쳐야 한다는 말도 있다. 1층은 미물계고,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상징한다. 3층에 오르려면 경사가 70~80도 되는 가파른 계단 30여개를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야 한다. 3층은 신전으로 왕과 승려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폭이 10여㎝밖에 되지 않는 계단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등줄기를 타고 한 방울 땀이 흘러내려간다. 신(神)을 향한 길은 ‘고행(苦行)’이라더니 역시나 만만한 게 아니다.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석조건물을 접하고, 좌우 대칭의 완벽한 구조와 거친 돌덩이를 감싸안은 세밀한 조각까지 감상하고 나서야 캄보디아인들의 자신감과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완벽하고 거대한 구조물을 건설한 민족이라면, 또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은 왕조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에겐 다시 문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수 있었다. 지금은 가난하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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