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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태        
작성일 2004-08-21 (토) 14:22
ㆍ조회: 76  
미국에서 온 편지

안녕하십니까? 덕향입니다.

 

여러분들은 고국에 사시니까 인종차별이란 단어가 크게 마음에 와 닫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여기 바깥에 나와서 사는 소수민족들에겐 참으로 서글픈 단어 중 하나가 인종차별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당하는 것 조차도 참기어려운 모욕이며 수치라 여기는데 여기 세리프국 . 그러니까 알기 쉽게 그냥 경찰서라고 합시다. 민생치안을 맡아 억울한 사람에게 법의 온당한 보호를 받게 해줘야 하는 경찰서에서 사육한 개들에게조차 인종차별을 당한다 그말입니다.

 

인종차별하면 일부 한인들도 한몫을 거들긴 합니다. 각 식당이나 대형 마켓의 허드렛일은 거의 대부분이 멕시컨이나 라티노들의 몫인데요. 한인들은 그런일에서 벌써 손떼고 이젠 그런 막노동은 대개가 그들 몫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자주 임금분쟁이 일어나고 참으로 자주 지방 언론등을 통해 이부의 한인업주들이 너무한다는 질타를 받습니다. 그들이 분해하는 것은 저임금이라기 보다는 인격적 모욕입니다. '맥작'이라는 단어로 그들을 깔
보고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심한 욕설과 반말지꺼리는 듣고있는 제 3자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물론 우리도 알게 모르게 백인들이나 관공서 인사라는 양반들한테는 상당한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습니다마는 그것을 그대로 대물림하고픈가 봅니다.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라는 구호는 허공의 메아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샜습니다마는 되골아 와서, 그런 저런 인종차별적 모욕과 수모를 경찰서에서 키우고 훈련시킨 개새끼들한테조차 당하고 있다는데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않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LA카운티 셰리프국 개에 물린 사건 용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아시안 등 소수계 민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셰리프국이 ‘인종차별적’으로 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동안 셰리프국 개에 물린 용의자 중 아시안계 또는 라틴계 등 소수계 민족이 총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었거든요.

 

메릭 밥 연구 위원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단 한번도 셰리프국 개에 물린 소수계 민족 비율이 8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며“반드시 재고돼야 할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는 했는데요..


글쎄요. 이들이 그걸 몰라서 그냥 내버려두는 걸까요?


이래 저래 덮고 짜증나는 요즘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4-8-18(수)
캘리포니아에서
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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