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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이현태
ㆍ작성일	2004-09-11 (토) 20:44

ㆍ조회: 78

전투기에도 백밀러외 와이퍼가 있다

'현대 과학의 총아'라 불리는 항공기, 그 명성에 걸맞게 수 만개가 넘는 부품과 다양한 장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과연 항공기에 백미러가 있을까?', '와이퍼는?' 등등. 이번 호 뉴스레터에서 여러분의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드립니다.

완벽한 편대비행, '백미러'가 좌우한다

△ 비행을 마친 F-4 전투기를 정비하는 정비사들. 빨간 화살표 끝에 있는 것은 백미러였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자기 차 뒤에 다른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백미러를 사용합니다. 좌우를 확인할 때는 창문 옆에 붙어있는 사이드미러를 사용합니다. 물론, 직접 고개를 돌려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지만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이용합니다.

자동차에 백미러가 달려있는 것처럼 전투기에도 백미러가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전투기에는 사이드미러를 달 수 없기 때문에 백미러 좌우에 거울을 더 달아 좌우측 시야를 확보하기도 합니다. 마치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처럼 말이죠.

△ 편대 비행시 백미러를 통해 다른 편대원의 위치를 파악한다.

전투기에 달려있는 백미러는 편대비행시 다른 편대원의 위치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특히, 편대원의 위치를 확인해 정확하고 신속한  지시를 내려야 하는 편대장에게 꼭 필요한 장비랍니다.

F-16,'나에게 백미러는 필요없다'
F-4, F-5의 조종석에 앉아서 뒤를 돌아보면 후방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캐노피(조종석을 덮고 있는 유리)가 연결된 부분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F-4, F-5 조종사는 백미러를 사용하여 자신의 후방을 확인합니다.

△ F-5의 경우, 캐노피와 기체의 연결부분이 조종사의 시야를 가린다.

△ 반면에 F-16은 연결부분까지 캐노피가 덮여 있어 조종사가 후방을 확인하기가 쉽다.

그러나 F-16에는 백미러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F-16은 다른 항공기와 달리 캐노피가 조종석을 끝까지 덮고 있기 때문에 조종사가 고개만 돌리면 항공기 뒤쪽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도 '와이퍼'가 있습니다

'비가 오면 공군부대는 논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틀린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지만 비가 와도 역시 비행을 합니다.

△ 수송기 CN-235, 조종석 창문에 와이퍼가 보인다.

△ 조종석이 있는 좌우측에만 와이퍼가 있다.

비 오는 날 비행을 하면 조종석 유리창에 빗물은 어떻게 하냐고요? 항공기도 자동차와 똑같이 앞 유리에 부착된 와이퍼를 이용해서 물기를 닦아 냅니다. 하지만 모든 항공기에 와이퍼가 달려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송기, 여객기 등과 같이 저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 와이퍼가 달려 있고, 전투기와 같이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는 와이퍼가 없습니다.

△ 고속비행을 하는 전투기에는 와이퍼가 없다.

전투기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빗물이 캐노피를 따라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마치 자동 세차기에서 세차를 마치고 강한 바람을 이용해 물기를 날려버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륙하기 위해서 격납고에서 활주로로 이동할 때, 착륙한 다음 활주로에서 격납고로 이동할 때 항공기는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빗물이 잘 흘러내리지 않아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항공기에도 쌍라이트가 있다

△ 항공기 앞바퀴에 랜딩라이트와 택시라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모양과 크기는 기종에 따라 다르다.

자동차에 헤드라이트가 있는 것처럼 항공기에도 라이트가 있습니다. 항공기에는 '랜딩 라이트'(landing light)와 '택시 라이트'(taxi light)가 있습니다. 랜딩 라이트는 항공기가 착륙할 때 사용하는 라이트로 항공기가 착륙하는 방향 즉, 항공기 앞쪽 대각선 아래 방향을 비추는 라이트입니다. 택시 라이트는 항공기가 격납고와 활주로 사이를 이동할 때 쓰는 라이트로 조종사에게 항공기가 이동하는 방향을 비춰주는 라이트입니다.

△ 위에 있는 두 개의 라이트가 랜딩라이트, 아래에 있는 것은 택시라이트이다

△ 아래에 있는 랜딩라이트의 각도는 아래쪽으로 되어있다.

사진을 보면 랜딩라이트는 각도가 아래쪽으로 되어 있고, 택시라이트는 정면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 달려 있는 두 개의 라이트는 주로 야간 비행시에 사용되며, 주간 비행시에도 안전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항공기의 급브레이크, '에어브레이크'

△ 엔진 옆에 있는 에어브레이크를 작동시킨 채 비행을 하고 있는 F-16 항공기.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속도를 줄이고 싶을 때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엔진 브레이크'란 자동차의 기어를 이용해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말합니다. 수동 기어가 장착된 자동차의 경우 5단으로 주행하다가 갑자기 기어를 4단 또는 3단으로 바꾸게 되면 속도가 줄게 됩니다. 그것을 바로 엔진 브레이크라 합니다.

△평상시에는 에어브레이크를 닫아두고 비행한다.

△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에어브레이크를 작동한 상태.

항공기에도 이처럼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에어브레이크' 또는 '스피드 브레이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항공기가 잘 뜨기 위해서는 '양력'이라는 힘이 커야합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에어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양력이 감소하고 항력이 커져서 항공기의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에어브레이크는 공중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여야 할 때 주로 사용되며, 착륙을 위해서 속도를 줄일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 착륙하기 위해 에어브레이크를 작동한 이스라엘의 F-15항공기, F-15의 에어브레이크는 항공기 위쪽, 조종석 뒤쪽에 있다.

이대수: 본인은 수원비행장 옆에 살아도 에어 부레이크와 와이버에 대해 처음으로 사진과 설명으로 듣고보니 비행기에 대하여 무관심 했습니다. 제가 64년 부산 K9 비행장에서 수송기가뒤로 빠구하는 장면은 보았습니다만 이현태 회장님께 고마읍게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과 사진들을 올려주셔서 많은 전우들이 볼수있게 부탁 드리면서
가정의 행복과 만수무강을 비옵니다. -[09/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