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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웅
작성일 2004-08-11 (수) 14:27
ㆍ조회: 118  
Re..노란 숟가락 (퍼옴)
    노란 숟가락

 갈 길 몰라 서성이던 날에도 
 비겁하게 커피스푼으로 삶을 재지는 않았어, 너는.
 약삭빠른 앞지르기 유혹에도 
 욕심부린 삽자루로 생을 퍼 담지는 않았어, 너는.
 네가 꿈꾸는 신화는 
 숟가락으로 한 술씩 떠서 완성하려 했었지, 너는.

 이라크 파병을 선택한 용기도
 삶을 커피스푼으로 재지 않고
 삽자루로 퍼 담지 않으며
 숟가락으로 살겠다는 너만의 방식이었지.

 새로운 평화의 신화를 완성하기 위하여
 미끄럽고 험난한 길 걸어야 할 네 손에
 행운의 징표인 장수거북 새겨진 노란 숟가락 하나 쥐어주련다.

 모락모락 김 오르는 밥상 받을 수 있게 안전했음 좋겠어.
 낯선 곳에서 사랑담긴 엄마의 부드러운 눈길되면 좋겠어.
 오목한 끈기로 어둔 밤 지키는 불빛이면 좋겠어, 이 징표가.

 네가 있어 지금까지 나, 이 세상 행복하게 살았듯이
 네가 있어  세상은 더욱 평화로워 지겠지.
 올리브 나무 자이툰, 세계 평화의 빛 희망의 물결이어!

 너의 임무는 고난과 맞서는 인류의 커다란 위안이거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마라.
 어디에 있든지 나, 신의 이름으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파병의 징검다리 건너 네가 돌아오는 그 기쁜 날에
 온 가족 도란도란 더운 밥상 마주 앉아
 따순 정 가득 담은 노란 숟가락 바꿔 들고
 얼음맺힌 아픈 가슴 뜨겁게 뜨겁게 감싸 안으리라.

  자이툰 정훈공보참모부 일병 김종환 엄마 이순애<시인,시낭송가>



61.110.143.125 이현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담긴 시 시대가 억룩저 저 만치 멀리서만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좋은작품 뜻깊게 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8/11-16:13]-
220.83.213.114 정무희: 김종환일병의 건투를 기원합니다.전장에 보내는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 안타깝습니다. -[08/11-16:35]-
211.61.239.94 김하웅: 우리들은 전쟁터를 간것이지만 이라크에 가는 자이툰 부대는 그야말로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평화유지군입니다 염려정도가 우리때 처지와는 천지차이 아닐까요 이곳에서도 각종 안전사고로 희생은 있는법 그 수준이상을 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08/11-18:38]-
220.118.111.242 최 성영: 아무리 재건목적의 군이라도 군복입고 총칼메고 아들이 해외파병의 일원으로 가족과 멀리 한다면 어느 어머니가 안심이 되겠습니까. 김 종환 일병의 건승을 기원 하겠습니다. -[08/11-20:37]-
61.74.204.107 박동빈: 한국의 어머니의 상이 라 할수 있습니다. 항시걱정하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8/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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