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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동빈        
작성일 2007-07-19 (목) 14:17
ㆍ조회: 478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
을 돌려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람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 밖
의 일이되고 놀란 가습은 새로운  슬픔에 터짐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 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옮긴글  글이 좋아서............


이수(怡樹):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 언제 읽어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07/19-16:39]-

최종상: 젊었을땐  더러 읊조리던 한용운님의 시,언제 보아도 좋네요. 이제 耳順의 고비를 넘어가며 읽으니 本鄕을 향한 나의 길끝에 대한 아련함이 느껴집니다. 누구나 향하게 되는 곳,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지 않고 후울~훌 갈수 있을런지요. 나를 위해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고  하는이가 있을런지도요. 잘 읽었읍니다.  -[07/19-17:14]-

소양강: 올려주신글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고 몇번을 읽었습니다...읽을때마다 새로운 마음에 감동을 주네요...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07/2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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