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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섭        
작성일 2004-06-27 (일) 00:15
ㆍ조회: 457  
베트남참전 인터넷 전우회 선생님들께.

베트남참전 인터넷 전우회 선생님들께.

세상속으로 485번, 자유게시판 2060번 '참전용사의 억울한 죽음을 고발한다' 부친의 부음 관련 글을 올려주신 바로잡기 선생님, 그리고 부친의 명복 빌어주시고 읽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읍드립니다.

뜻밖에 유명을 달리하신 부친의 넋을 살피고자 몇편의 글 올리게 되메 여러 선생님들의 이해 받자오며 특히 비보 접하고 먼길을 단숨에 달려와주신 '바로잡기' 선생님의 뜨겁고 격한 통곡 내내 잊을수 없습니다.

부친은 사소한 접촉일망정 조치불이행이 되어 결과적으로 교통피의자에 뺑소니로 몰리게 된 통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조서받은지 이틀만에 목을 매어 자진 하셨습니다.

세상 인심이 이런가!
피해자, 가해자간의 이해가 충돌하는가운데 조치불이행으로 뺑소니범으로 인정되고마는 실정법과의 괴리와 유서에도 조서담당자의 수사관행을 질타하셨는데 공정성에 대한 믿음을 잃은 심적 고통이 크셨던것 같습니다.
'가해자라 내 말은 받아 들여지지 않는 세상이 되버렸구나!' 자식들은 강한 아비라 생각해왔지만 무시로 약해질 칠순의 나이를 자식들조차 잊은 불찰이 클뿐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고함'
'국립 경찰에게 고함'
'죽음으로 항변한다'
유서와 함께 그만 세상에 대한 말씀을 주검으로 대신 하셨습니다.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세상의 잣대를 받아들일수 없노라며 다른 세상으로  옮겨 가셨습니다.

'별일 아니다. 아비 일이다. 뺑소니로 구속시킨다 하니 신원보증만 해다오. 다 끝났다. 이제 재판만 받으면 된다'
몇푼이나 되야말이죠.이제 자식들에게 맡기세요 하는 자식들 만류와 달리 지나고 보니 아버지의 속내는 결코 별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고뇌를 다 읽어내지 못한 자식들의 불찰 그대로 저희들의 가슴에 못이 되버렸습니다.
아침 저녁 출퇴근길 아버지가 누워계실 연대 의대 건물 앞을 지날때마다 메이는 슬픔을 어쩌지 못합니다.

선생님들!
이곳은 지난한 세월, 고락을 함께한 전우애를 나누고 안팎으로 복잡한 나라의 앞날을 염려하고 조국 사랑을 토로 하시는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숨 걸고 베트남전선에 피 땀 흘렸으며 격동의 반세기를 지나오신 선생님들께 이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친은 국가의 요구에 의해 젊은날 이역만리 땅 의 참전용사였습니다.
화약보안 취급자격인로서 관계경찰이며 숱한 민원에 시달렸을텐데도 관계법 한번 저촉받은바 없이 협조적인 화약인 35년 전문직업인이었습니다.

'이 나이에도 일할수 있는 아비 멋지지 않으냐?' 는 곧 '이승 하직하는날까지 일하다 죽겠다' 아버지의 철학이었습니다.
땀흘림 없이 먹음은 죄악으로 아는 당신이신지라 말레이지아 지방도 발파현장 누비러 나가실때 나이가 64세셨습니다.

전 파월 전우회 원주분회장, 남북통일연합 원주지부 참사랑회, 상지대 평생교육원생 (수필창작반), 도덕성회복국민운동 동지부장, 평화대사,등 한갓 젊은이 눈에 국 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할테지만 아버지는 나름의 사회를 보는 시각에 그 연배에서는 왕성하리만치 문제의식속에 산 현실참여적인 분 이었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 좋은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라서 그리 몸에 좋다는 온갖 약 젊었을때부터 챙기시고 몸 관리 하시던 분이시기도 했지요.

최근까지 정신적 교제를 나누던 여성이 있을정도로(뇌출혈로 수족을 못쓰시는 어머니의 묵인하에) 생에의 욕구를 별안간 내던질 이유가 없던 분이었습니다.

원주시 한 하늘아래 지척간에 사는 사 남매의 손주 손녀 통학길 다 태워다 주지 못해 안달하던 노인, 손주 손녀와 화초기르기, 바둑 가르쳐주던 노인이었습니다. 휴일날 모인 다 큰 자식들이 점심후 졸기라도 하는양이면 베개 찾아 고여주던 당신!
 
그런 당신이 난데없이 연대 의대 해부학교실에서 의학도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국가 백년지대계 학생들의 손이 당신의 몸뚱이를 맡긴뒤 흙으로 돌아가시겠다한 당신이었습니다.
부친의 원주에서의 45년여의 삶, 원주를 내려다 보고 선 치악산은 알 일이겠지요.

아룁니다 선생님들!
이 땅 한켠에 다망하게 살던 노 전우 한 사람이 이렇게 선생님들 곁을 비명에 떠났음을 짚어보시며 행여 일상의 노여움, 밀려오는 회한일랑 행여 멀리 하십시오! 

그깟일로 자살하는가는 곧 아무나 그깟일로 자살하지 않음에 비견 됩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막상 닥치면 한치 앞도 보장되는바가 없는게 우리네 삶입니다.
사람이 절대자가 될수 없는 이유입니다.

늘 몸 과 마음을 푸근히 잡수십시오.
행여 일상에, 이 세상살이에, 이 시대에 유감이 크실지라도, 가슴 아플지라도 한 쪽 손 얹어 속 응어리 다독이소서!

8천년전 어느 성인도 요즘 젊은애들 왜 이래 했다는걸 상기하시면 조금 위안이 되실런지요.
일상의 마음 상할일이며 하다못해 부친과 같은 접촉사고건도 비일비재 할것입니다. 차칫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연배를 잠시 잊고 젊은날의 정의를 폭발시키기전에 한발 생각 하십시오.

작금의 지나쳐도 모자를 나라의 앞날 대한 근심걱정이 행여 속병 키워가는일 없도록 하소서.
일상의 작은 화 키워 큰일 만들지 않도록 부디 조심 하소서.
몸의 나이와 마음의 나이를 묶어 두십시오.

세상속에 묻혀 사십시오.
그 세상 다른 세상 아니오이다.
처 자식,손주 함께사는 세상이오이다.

저의 부친의 일을 반면교사 삼으시고
아버지의 남은 천수까지 대신하소서.

선생님들께서도 언젠가는 맞이하실 칠순의 어느날을 위한 비망(備忘) 삼으소서!

곁을 떠나가신지 시간이 되었건만 음복의 술로도 다 못달래어 당신의 마지막 선택에 불현 듯 소스라쳐지거나 눈가가 뜨거워 질때가 많습니다.
생전에 아버지에게 잘못이 많아서 일것입니다.
잘못이 너무나 많습니다......

선생님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        6,25일       강원도 원주에서  박   은  섭  배상


(부친 유서 전문)

-젊은 世代들에게 고함!-
내차와 접촉해서 경미한 상처를 입은차를 두 번 세 번 내가 낼돈이 없으니 car_center를 가자고 하는데 1백만원을 내놓아라 하고 따라와서 함께 처리하고 다 했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
그런데 뒷날 왜 함께 탄 7-8명씩 되는 사람들은 부상자 하나없고 자기들만 목에 뭣인가를 감고 진단서 끊어가지고 날 괴롭히나?
세상을 그렇게 살면 않된다!

-국립경찰에게 고함-
마침내 내가 '죽음'으로 항의 하내!
명색이 국립경찰복을 입고 국민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사람들이 덮어놓고 '날더러 젊은 사람한테 잘못했다' 왜? 그렇게 몰아 세우는가?
나도 화약관리 면허 가지고 한참 활동하던 젊은시절 자네들 경찰에게 陰으로 陽으로 協助 아끼지 않았다네.                             


-家族들에게 몇마디 남긴다-

내 사후를 생각해보고 몇자 記述해둔다.
1. 물의를 빚어 미안하구나.
2. 내 시신을 원주 기독교병원 해부학교실에 인도 하여 주어라.
3. 의학도들 실험이 끝나거든 3년후 화장시켜서 대전이나 경북 영천에 있는 국립묘지에 참전유공자(또는 국가 유공자)의 예우를 받아 그곳에 묻힐 자격을 얻게 되니 그렇게 해놓고 후손들이 1년에 한번씩 모여 앉아 보아라.
4. 내 후손들 잘되기를 영혼으로라도 기도할 것이다.

                                                     박  문  홍  2004. 5. 28.  09:00


211.193.56.45 김정섭: 먼저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명복을 늦게나마 빕니다. 참 올곧고 휼륭하셧든 아버님이셨네요.아버님께서는 자신의 명예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생각 하셨든분 같습니다.박문홍님이 우리들에 대한 당부의 글 감사합니다. [06/27-01:50]
211.223.143.213 바로잡기: 아버님의 유지는 32만 참전전우들의 기억속에 두고두고 간직할 것입니다. 펴안하게 영면하옵소서. [06/27-02:18]
211.242.134.83 베인전 회장: 베인전 전 회원을 대표하여 삼가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남아계신 가족들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06/27-05:05]
211.238.95.211 이호성: 참으로 어려운 글을 주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06/27-07:10]
211.195.138.38 구정자: 자랑스러운 조카 은섭아.님은 가셨지만 생전에 그랫듯이 하늘나라에서도 항상 너희들을 지켜주실것이다. 용기 잃지 말거라. [06/27-10:58]
211.169.39.223 최 성영: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분이 엿나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6/27-11:55]
220.126.120.227 박근배: 몇번인가 가슴 찡한 느낌을 체험하면서 박은섭님의 글을 봅니다. 훌륭한 부친을 두셨군요.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시리라 믿습니다. 물욕이 눈을 가리면 보이는것은 돈뿐이지요. 세상에는 악인도 많지만 그래도 님과 함께 가슴 아파할수있는 아버님의 전우들이 여기 많이 계셔요 아버님이 그리울때 이곳에서 아버지를 만나세요. [06/27-18:37]
61.38.74.210 김철수: 정말 가슴아픈 사연이군요.휼륭하신 아버님을 우리 모든전우 들이 기억하실 것임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6/28-22:13]
203.231.21.252 박은섭: 부친의 일을 내일처럼 아파해주시는 회장님,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근자에 이곳의 글들과 영상물들을 펼칠때마다 어릴적 부친이 보낸 이역땅의 그림엽서, 당신의 사진에 밴 젊은날의 초상을 떠올리게 됩니다......이모님! 고맙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서울 가는대로 뵙겠습니다. 편한밤들 되십시오...... [06/28-23:57]
211.242.134.83 베인전 회장: 박은섭님 그리고 이모님되시는 구정자님 사이에 짧은 댓글중에도 동기간에 끈끈한 정이 흠씬 묻어 납니다 박은섭님에 노력으로 아버님에 귀한 참전 자료가 이곳 홈에 실려 전우들 가슴속과 이홈에 영원히 보관 유지 되도록 해주십시요 내일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대구 보훈병원으로부터 참전전우가 홀대 받은 것에 대한 항의차 먼길을 다녀 올것입니다 부친님도 우리가 진즉 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허나 은섭님이 허락하시기만 한다면 아버님의 명예를 회복하는길에 기꺼히 동참하고 싶습니다 [06/29-16:19]
203.231.21.252 박은섭: 베인전 회장님 그리고 회장단께!
참으로 고마우신 말씀입니다.
부친 사진이나마 챙겨두고 있지만 파월기간중 꼬박 채웠던 일기장이 남아있지 않아 회장님
의 말씀 듣고보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제가 올렸던 글은 바로잡기님(물론 저의 이모부시며 '대' 가 세십니다^^)의 글에 답례차 슬픈 소희를 담아 올렸
던것입니다만 미디어 공간이 넒다고 생각해온 저로서는 회장님의 말씀에 이의 있을리 없으며 당연히 감사하올뿐 [06/30-13:39]
203.231.21.252 박은섭: 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한말씀 덧붙이자면, 명예회복이란 곧 어버이 억울함을 풀
어가는 일에 다름 아닙니다.
저의 부친은 공공의 안녕질서와 국리민복에 바탕한 공권력의 주체라할
국가의 눈엔 오직 교통피의자요. 술 세잔일망정 음주 운전자요 고집쟁이
영감이며 변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06/30-13:41]
203.231.21.252 박은섭: "도데체 조서를 어떻게 닦았길래?"
도끼만 들지 않았지 경찰서 쳐들어간 유가족에게 '할말 없습니다'는 책임
있는 경찰 행정이 아니라고 봅니다. 말단 담당이 도덕적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말일지언정 공권력의 주체라할 국가의 대답을 물어갈것입니다.
[06/30-13:41]
203.231.21.252 박은섭: 이 한몸 버텨가기 힘든 세월이긴 틀림없는가 봅니다.
속출하는 공직자 자살사태 관련해서 수사제도관행 개선위원회 구성 하겠
노라(6,3)회견, 관행적 수사제도 개선 및 인권존중하라(6,19)등 검찰총장,
법무장관등 사법 수뇌들의 잇단 사태개선의지가 천명되는중에도 정작 서
민속의 공권력 행사과정은 역평등과 불편부당, 공정성에 대한 믿음까지
잃게 하여 '네 죄를 네가 알렸다'식이어서는 아직 육신 멀쩡한 노인들 상
[06/30-13:43]
203.231.21.252 박은섭: 실케한 세월이기 충분합니다그려.
따라서 아비의 억울함이 타당한지, 타당하면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드
리는 것 말고 넋 달랠길이 따로 없다 하겠습니다.
[06/3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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